[단독]알리안츠생명, 희망퇴직 조만간 실시…"매각은 기정사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2 15: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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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반발 우려에 매각협상자 정해진 후 구조조정도 가능

(서울=포커스뉴스)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알리안츠생명이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전후로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설 이후 희망퇴직을 공고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잠시 연기한 상황이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매각은 기정 사실"이라며 "곧 희망퇴직 공고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13년, 10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해 기존 1630명에서 1320명으로 310명을 줄였다. 여전히 알리안츠생명의 직원수는 비슷한 순익 규모의 다른 보험사들보다 많은 편이다. 중소형 보험사중 흥국생명(840명), NH농협생명(969명), 동양생명(970명), AIA생명(706명)보다 많다.

알리안츠생명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자산은 14조원대로 같은 기간 957억원의 영업 순손실을 기록했다. 알리안츠생명은 매각을 앞두고 외국인 최고경영자도 영입했다.

업계는 매각 과정에서 알리안츠생명이 직원수를 줄여 매각 매력을 높이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여 희망퇴직이 매각 우선협상자가 정해진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에도 구조조정 차원에서 희망퇴직이 이뤄질 수 있어 노조는 사측과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매각과 관련해선 투기자본에 대한 매각은 반대하지만 순수 영업자본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IBK투자증권 사모펀드(PEF), 중국 안방보험, 중국계 PEF JD캐피탈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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