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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담 결과 밝히는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
(서울=포커스뉴스)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엄중한 대북 제재만이 북한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우다웨이 대표는 한국 체류 마지막 날인 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중국의 저울에서 남한과 북한은 거의 평행을 이뤘지만 북한 핵문제에 대해선 중국의 저울이 오히려 한국에 기울어져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다웨이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중국 얼굴에 먹칠한 것"이라면서 "안보리 제재는 핵개발을 통해선 얻을 게 없다는 것을 북한에 제대로 경고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아직 세부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말해 중국의 '단독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다웨이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해서도 비슷한 언급을 이어갔다.
우다웨이 대표는 "러시아는 논의 단계에서 수정안을 낸 반면 중·한은 새롭고 강력한 안에 합의했다"며 "결의 채택 이후 관리와 이행이 관건인데, 중국은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이미 한국 측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우다웨이 대표는 "유엔 결의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제재를 통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면서 "전쟁이 아니라 외교적 방법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가 쓸데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다웨이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한·미의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보에 손해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우다웨이 대표는 "중국 내에선 '중·한 관계가 사드 체계의 미사일 24개보다 못하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의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2.29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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