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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남부 지방의 차(茶) 산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차 제조 기법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전통제다(傳統 製茶)'를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전통제다'는 차나무의 싹, 잎, 어린줄기를 이용해 차를 만드는 기법을 일컫는다. 찌거나 덖거나 발효 등을 거친 재료를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 공정을 거쳐 마실 수 있게 가공해 차를 만드는 일련의 전통기술이다. 덖음차, 떡차, 발효차가 그 범주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차에 관한 기록이 나와 있다. 조선 후기의 '부풍향다보(扶風鄕茶譜)'를 비롯해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가 저술한 '동다송(東茶頌)', '다신전(茶神傳)' 등의 다서(茶書)에 이르기까지 제다의 역사가 매우 깊다. 또한 오랫동안 차 제조기술이 변화·발전함에 따라 차 만드는 과정에서 고유성과 표현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 남부 지방의 차 산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전통제다'는 다양한 방식과 여러 형태의 차 제조 기술이 오늘날까지 공유·전승되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전통제다'에 대해 30일 이상 관보에 공고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떡차: 익힌 찻잎을 찧어서 떡처럼 만든 차떡차 제작을 위한 찌는 과정.<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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