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정은의 박 대통령 실명 비난은 테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4 1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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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대변인 "저열한 발언…아주 강력한 유감"
△ 통일부 정례 브리핑

(서울=포커스뉴스) 통일부는 4일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는 것은 도발이자 말로 하는 테러"라면서 "북한이 구태의연한 태도에서 벗어나 남북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실명 비난에 대해) 아주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뒤 "이러한 저열한 발언이 북한이나 또는 북 지도부에 위신을 실추시킨다는 점을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오전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3일 동해상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을 참관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입에 담기 어려운 비난을 퍼부어 댔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김정은이 공개석상에서 직접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고 처음으로 보고 있다"면서 "물론 그전에 한번 실명을 통해서 언급한 적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렇게 실명을 통해서 비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시킬 것"이라면서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모든 도발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비서의 상당히 호전적인 위협발언은 남북관계 발전이나 북한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핵무기 실전 배치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 정 대변인은 "군사적인 진위 여부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김정은의) 이런 발언은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 국면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대항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이고, 체제의 결속을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비핵화·평화협정 동시 논의 가능 발언에 대해 정 대변인은 "평화협정 관련해서 한미 간에는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쪽에서도 평화협정을 언급은 했겠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또한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최근 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새로운 로켓 엔진 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한 것에 대해 "정보 사항에 대해서 공개된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비서의 상당히 호전적인 위협발언은 남북관계 발전이나 북한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포커스뉴스 정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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