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지난해 보너스 9% 감소…뉴욕 일자리 '비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8 1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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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감소했는데 당국 규제 맞추느라 직원 채용·리스크 관리

뉴욕주 감사원장 "월가 이익 감소는 뉴욕 전체 경제에 악영향"
△ 월가 증권계 남성

(서울=포커스뉴스) 월가의 보너스가 2년 연속 감소했다.

미 뉴욕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월가 증권 업계의 평균 보너스는 전년 대비 9% 감소해 14만6200 달러(약 1억7600만원)에 그쳤다. 월가 전체 상여금도 6% 줄어 250억 달러(약 30조975억원)를 기록했다.

외신은 최근 실시된 금융규제 강화 때문에 보너스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규제에 따라 직원 채용을 늘리고 리스크 관리를 엄격히 시행하는 등 은행의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보너스 평균액이 2년 연속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월가 증권 업계의 이익은 10.5% 떨어져, 2011년 이래로 가장 낮은 143억 달러(약 17조2400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월가의 은행권 인사 담당자들은 "경제 위기 이래로 지출은 제한하고 주주 이익을 높이라는 압박이 심해진 결과 직원들의 보너스가 줄어들었다"는 의견을 냈다.

금융업 침체에 따라 뉴욕 주 재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금융업은 지난해 뉴욕 주 세수입의 17.5%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재원이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뉴욕 주와 시 예산은 증권 업계 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월가의 이익 감소는 일자리와 세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당국의 규제 강화로 인해 뉴욕 증권계의 보너스가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식 차트를 지켜보고 있다. 2016.03.08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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