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슈미트 회장 "이세돌-알파고, 누가 이기든 인류의 승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8 1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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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슈미트 회장, '이세돌 vs 알파고 대국' 기자간담회서 이같이 밝혀
△ 인사말 하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서울=포커스뉴스) "이세돌과 알파고, 누가 이기든 인류의 승리입니다.”

에릭 슈미트(사진) 알파벳(구글의 지주사) 회장이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맞대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세돌 9단이 아닌 알파고가 승리하더라도 이를 만든 인간의 기술이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슈미트 회장은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바둑대전을 직접 참관하기 위해 이날 한국을 찾았다.

그는 "저는 컴퓨터과학자로 살아왔는데 1960년대에 이번과 같은 이벤트를 꿈꿨지만 30년 동안 인공지능 분야는 추운 겨울을 보냈다"며 "그러나 많은 비용 투자와 노력 끝에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파고를 개발해낸 구글 딥마인드를 가리켜 "제 친구 3명이 세운 훌륭한 기업이 등장해 강화학습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 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가능해졌고 세계 최고의 바둑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9일(1국)을 시작으로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 총 5판의 대국을 벌인다. 이번 대국은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과 한국의 바둑TV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이며 이 9단이 전승을 거두면 최대 125만달러(달러당 1100원으로 급·13억7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반면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서울=포커스뉴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내ㆍ외신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3.08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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