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 손으로만 타자를 치면 더 수준 높은 단어를 사용해 글을 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연구팀이 한 손만 사용해 글을 쓸 때 더 고급 어휘를 사용하고 글 내용도 풍부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천히 글을 쓰면 단어, 문장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많아지고 그 결과 다양한 단어를 이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컴퓨터 타자가 글쓰기를 '너무 쉽게' 만들었으며 사람들의 글 쓰는 방식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학생 100여명에게 학창시절 중 기억에 남는 날, 인생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사건 그리고 학교 내 핸드폰 사용 금지에 대한 반대 입장에 관한 글 3개를 작성하게 했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각 글에 사용된 어휘, 문장 구조 등을 분석한 연구팀은 한 손으로 타자를 쳤을 때 학생들이 더 정교한 단어를 사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를 이끈 스르단 모르메딕 박사는 "'타이핑'이 글을 쓰는 과정을 너무 빠르고 능숙하게 만들었다"면서 "글쓰기란 작가의 생각과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간의 상호작용"이라고 말했다.
단, 연구진은 "타이핑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지나치게 느린 속도가 글쓰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한 손으로 타이핑한 속도는 친필로 글을 작성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실험에 참가한 에반 리스코 교수가 "이번 연구는 타이핑할 때 방해를 받으면 오히려 글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밝히는 첫 번째 연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심리학 연구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ology)'에 게재됐다.한 손으로만 타자를 치면 더 수준 높은 단어를 사용해 글을 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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