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10% 증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09: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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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자동차 운행 늘고 건강 위해 걷는 사람 많아져

주의력 낮추는 운전자·보행자 휴대전화 사용 증가도 원인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에서 지난해 보행자 사망이 10%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그 원인으로 경제가 나아지고 자동차 연료 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운전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자동차로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하는 현상이 꼽혔다.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도로안전청(GHSA)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사망률 증가에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를 흩뜨리는 휴대전화 사용의 증가도 일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보다 따뜻해진 날씨와 짧아진 겨울, 그리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또한 사람들의 보행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리처드 레팅은 “이것은 정말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뉴스”라며 “보행 안전이 전국적으로 분명 증대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5년 전반기 자료만을 분석했다. 만약 이 추세가 하반기까지 그대로 유효하다면 2015년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사고 사망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래 최대 규모로 보행자 사망이 증가한 해로 기록된다.

지난해 상반기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2014년의 2232명보다 6% 늘어난 2368명이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연중 상반기 사망자가 대체로 너무 적게 보고된다는 점 △최소 지난 5년간 평균 25% 더 많은 보행자 사망이 더운 여름을 낀 하반기에 기록되었다는 점을 감안해 2015년 전체의 보행자 사망 증가율을 10%로 잡았다.

지난 10년간 하향 추세였던 전체 교통사고 사망도 지난해 약 8% 증가했다. 보행자 사망은 2005년 이래 증가해 왔으며 현재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5%를 차지한다. 보행자 사망이 이 정도 비중에 도달하기는 25년 만에 처음이다.

GHSA 자료에 따르면 보행자 사망의 약 75%는 어두워진 뒤 발생하며, 사망자의 3분의 1은 음주 상태였다. 이에 비해 보행자 사망사고를 일으킨 운전자 가운데 혈중 알콜 농도가 법정 허용치를 넘긴 사람은 약 15%였다.지난해 12월 20일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보행자 1명이 사망한 라스베가스의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Photo by Ethan Miller/Getty Images)2016.03.0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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