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김무성 죽여, 윤상현 전화받은 사람 누구인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0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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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도 이런 실세가 없어…밝혀지지 않으면 의원총회 열어야"
△ 눈 감은 이재오

(서울=포커스뉴스) 비박계 중진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에 대해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이 그 후에 어떻게 공천에 관여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군지, 공천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밝여야 한다. 그게 밝혀지지 않으면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은 김무성 대표를 죽여버릴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의원이라도 비박계를 다 솎아낼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한테 전화를 했다는 것"이라면서 "공관위원들에게 전화를 했거나 공관위원들에게 오더를 내릴 수 있는 사람에게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MB정권의 실세였던 이 의원은 "당 대표를 죽이고 비박계를 속아내라고 할 정도면, 세상에 실세도 이런 실세가 없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권위와 신뢰를 갖고 잘하도록 밖에서 간섭을 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살생부 파문이 일었던 2월 27일 지인과 통화를 하며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8일 밤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같은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당이 뭉쳐도 모자를 판에 대표를 흔드는 것을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라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징계를 촉구했다.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분구·통합·경계조정 지역구 공천신청자 면접에 서울 은평을에 신청한 이재오 의원이 참석해 면접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3.08 박동욱 기자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은 여야 대표 합의와 관련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별기구를 신설해 국민공천제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2015.09.3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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