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일본 지도자들 표리부동” 비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10: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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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일 관계 언급하면서 불편한 심기 표출

“관계증진 원한다며 사사건건 중국에 말썽부려”

(서울=포커스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이 영토·해상 분쟁을 언급하는 가운데 일본 지도자들이 대중(對中) 관계에서 표리부동하다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도중 “일본 정부 지도자들은 한편으로는관계증진을 원한다며 멋진 말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사건건 중국에 대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것을 나는 전형적인 표리가 있는 언행의 사례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UPI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영어신문 저팬타임스는 영토분쟁과 일본이 중국에 남긴 전쟁 유산이 긴장의 원인이라며 2012년 이래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그 해 일본 정부는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상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민간인에게서 사들임으로써 중국을 분노케 했다. 중국도 이 열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한다.

일본과 중국은 일본의 전쟁 유산에 대해 오랜 이견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왕 부장은 일본이 “역사에 대한 그릇된 접근법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섬들을 매립하는 것을 놓고 불화를 빚어 왔다.

필리핀·대만·베트남이 역시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에 대해 일본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일본은 중국에서 “난샤”로 알려진 암초들에 중국이 비행장과 군사용임이 명백한 시설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왕 부장은 그 건설을 변호하면서 “우리 자신의 섬들과 암초들에 방위 시설을 건설함에 있어 중국은 국제법에 따른 자기 보존과 자위권을 실제로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영유권 주장국들 중 하나인 필리핀을 간접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최근 필리핀군에 전투 장비와 심지어 정찰기까지 제공했다.

뉴욕타임스는 그 증강이 서태평양에서 안보 완충지대를 설정하려는 중국의 장기목표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8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왔다.(Xinhua/Li Xin)(mcg)2016.03.09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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