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靑 겨냥 "보이지 않는 손 공천"…윤상현 비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10: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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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발언, 완전히 공천지침 하달"
△ 이재오

(서울=포커스뉴스) 비박계 중진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에 대해 "공천을 공천관리위원이 하는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이 한다고 생각하면 당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의 '보이지 않는 손'은 청와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빼버려, 다 죽여, 내일부터 공략하라든지 하는 말은 완전히 공천지침을 하달하는 것"이라면서 "공관위원도 아니고 최고위원도 아닌 사람이 누군가에게 공략하라, 다 빼라 하는 것은 당으로 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해서라도 윤 의원이 통화한 사람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그는 "의원총회에 가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살생부 파문이 일었던 2월 27일 지인과 통화를 하며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8일 밤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같은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당이 뭉쳐도 모자를 판에 대표를 흔드는 것을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라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징계를 촉구했다.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6.03.09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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