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부영주택(회장 이중근)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사랑으로 부영'이 단지명 교체 추진에 이어 시공사와 입주자간 소송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임대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부영주택이 지난 2013년 청약불패 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사랑으로 부영'은 미분양으로 굴욕을 겪은바 있다.
총 1380가구 모집에 941명만 신청해 0.68대 1을 기록, 저조한 청약 결과를 기록했다. 특히, 149㎡A의 경우 3순위에서조차 단 한명의 청약자도 없었다. 위례신도시 역대 가장 낮은 청약 성적이다.
이 아파트는 부영주택이 처음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키면서까지 야심차게 추진한 자체 사업장이었다.
부영주택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인근 중개업소와 '떳다방'들에게 한채를 팔면 수백만원씩 중개수수료를 주기도 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위례 사랑으로 부영은 분양 당시 세련되지 못한 모델하우스 내부 인테리어로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했음에도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위례 사랑으로 부영' 단지명을 '개명'하기로 추진 중이다. 임대주택 전문 건설사라는 이미지에다, '촌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입주자들은 이 아파트의 카폐명을 ‘리페온 위례숲’으로 쓰고 있다.
최근에는 부영주택과 입주자들이 서로 소송전을 벌이는 상황까지 왔다. 부영주택이 지난 1월 잔금까지 치른 입주예정자대표회 회장 김모씨와 부회장 안모씨에게 계약 해지 통보하고 사기 혐의로 형사고소한 것이 발단이 됐다.
위례 부영 입주자들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중재를 요청하고 성명서를 내는 등 사건 해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입주자회의 관계자는 최근 부영주택과의 협상과정에서 부영주택의 한 임원이 "이번 계약해지 및 사기고소는 이중근 회장이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입대위 회장과 부회장의 하자 및 품질개선 요구 공문이 이 회장의 화를 돋구웠고 계약해지 및 사기죄 고소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입주자회의측은 인근 단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 달라고 요구했을 뿐,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며 "입주자들을 길들이려는 갑질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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