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8089-1261, '아노말리사'에 담긴 숫자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13: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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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사', 찰리 카우프만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작품

(서울=포커스뉴스) 3년 동안 제작했다. 118089개의 프레임이 사람 손에서 완성됐다. 1261개의 얼굴이 만들어졌다. '아노말리사'에 들어간 시간과 공은 그만큼 컸다.

'아노말리사'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속의 모든 움직임에는 사람의 손길이 깃들었다. 움직임과 배경, 인형을 하나하나 움직여 한 프레임씩 촬영했다. 영화 속 2초를 만드는데 48개의 프레임이 필요했다. 총 11만 8089장의 프레임이 완성됐다. 그리고 1261개의 얼굴과 1000개가 넘는 의상과 소품이 제작됐다.

섬세한 감정선을 담기 위해서였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인형같이 느껴지지 않도록 디테일에 공들였다. 거친 용모, 두꺼운 손, 표정 등이 그것이다. 조명 역시 실사촬영에서 사용하는 조명을 그대로 도입해 사실성을 더했다. 또한, 이마와 턱, 2개 부문으로 나뉜 얼굴판의 연결 부위를 그대로 남겨놔 전형적인 스톱모션 영화와 차별화를 두었다.

'아노말리사'는 긴 밤 동안 한 남자의 꿈같은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찰리 카우프만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찰리 카우프만은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이터널 선샤인'의 각본을 집필해 천재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3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찰리 카우프만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한 '아노말리사'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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