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고' 우승…네티즌들 "기계가 인간 지배하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17: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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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다', '영화가 현실이 된 것 같다' 등 반응 이어져
△ 무거운 표정의 이세돌

(서울=포커스뉴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첫 대국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da*****는 “솔직히 충격이다. 인공지능의 학습수준이 인간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je****는 “인간이 기계에 무너졌다” @cho******는 “기계는 정서가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감정기복이 없다. 이세돌은 여기에서 지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또 @d*****는 “이세돌이 패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렸을 적 ‘21세기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라며 만화에서만 나온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것같다. 이제서야 실감이난다”고 심경을 표했다.

돌아오는 2국에서도 알파고가 이길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II*****는 “오늘 진화형 인공지능인 알파고는 이세돌의 ‘수’를 또 익혔을 것이다. 아마 다음 경기에는 오류를 더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세돌 9단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fi********는 “이세돌 프로는 알파고 외에도 자시 자신과도 싸워야 했을 텐데 이를 견뎌낸 정신력이 대단하다”고 이세돌 9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bb********는 “비록 이세돌이 졌지만 국가도 아니고 인류를 대표해보는 경험을 가진 것”이라고 전했다.

인간계를 대표하는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역사적인 대국이 9일 오후 1시 시작됐다. 초반에 전문가들은 이 9단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경기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알파고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며 "이 9단이 초반 강한 수를 뒀고, 알파고가 물러날 줄 알았는데 계속 버티자 이 9단도 알파고의 실력을 인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이세돌의 공격, 알파고의 수비 형태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알파고도 물러서지 않는 수를 선택했다. 실제 알파고의 선전에 이 9단도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해 2시 27분쯤에는 경기 중 처음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에 패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6.03.09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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