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데 유리…뇌 크기도 커져
(서울=포커스뉴스) 고대 인류가 음식을 씹는 시간을 아껴서 현대 인류와 같은 형상으로 진화하게 됐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로이터 등 외신은 캐서린 징크와 대니얼 리버먼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의 연구를 9일(현지시간) 보도하며 250만년 전 원인류가 돌 등 작은 도구를 사용해 날고기, 야채 등을 작게 잘라 먹으면서 음식을 씹는 시간을 줄였다고 전했다.
징크 교수는 "음식을 씹는 데 에너지를 덜 소비해서 호모에렉투스의 코, 치아, 턱, 턱 근육 등이 소형화됐을 것"이라며 "이들 기관이 작아지면서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뇌가 발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밝히기 위해 연구진은 사람의 입 안에 전극봉을 붙여 음식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씹는 시간과 힘을 측정했다. 그 결과, 잘게 자른 고기는 그렇지 않은 고기보다 27% 적은 힘으로 씹을 수 있었다.
이 연구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케냐에서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 2016.03.10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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