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여왕과 차르의 시대"…박 대통령·김종인 겨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0 15: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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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연대, 어제부로 다 정리돼"…가능성 일축
△ 안철수, 모두발언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를 향해 "차르(Tsar·러시아 등 슬라브계 국가에서 사용하는 전제군주 칭호)"라고 부르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안 공동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에서 여러 사람들이 내부에서 쓰는 (김 대표에 대한) 별명이 있다고 한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이어 "(김 대표는) '모두까기' 차르인 셈"이라며 "지금 우리나라가 여왕과 차르의 시대라는 말인데, 정말 국민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거친 공격을 쏟아냈다.

김 대표가 지난 9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자신을 향해 "먹은 게 체한 것 아닌가", "2012년 대선 때 지지율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를 잘못 배웠다" 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안 공동대표는 강하게 반발했다.

안 공동대표는 "국민들은 (내게) 정치를 배우라고 한 게 아니라 바꾸라고 했다"며 "만약 정치가 다른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것이라면 나는 배울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또 야권 연대 문제에 대해 "거기에 대해선 어제 김 대표가 생각 없다고 명쾌하게 정리해줬다"며 "연대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내가 제일 자격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야권 통합을 위해서 세 번에 걸쳐 희생과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천정배 공동대표의 '중대결단'이나 당내에서 연대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어제 김종인 대표의 발언을 통해 상황이 정리됐다"고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더민주의 2차 컷오프 결과에 대해선 "국민들이 원하는 건 물갈이인데 지금 고기갈이를 하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오염된 물로 대표적인 게 기득권 양당구조"라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낡음과 새로움의 대결이자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는 기존의 신념을 재확인했다.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3.07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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