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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알파고와 두번째 대국 |
(서울=포커스뉴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2국이 팽팽한 흐름으로 중반에 접어들었다. 이 9단에게 유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균형은 완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0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시작된 이세돌 9단(백)과 알파고(흑)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은 알파고의 변칙수가 계속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첫 대국에선 이 9단이 초반 변칙에 가까운 수를 뒀다면 이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 것. 전날의 비교적 시원시원하게 돌을 놓았던 이 9단은 이날은 훨씬 신중한 모습이다. 실제 이 9단은 알파고의 어설픈 초반 수에 전혀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변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알파고가 우하귀에서 정석을 늘어놓다 갑자기 손을 빼고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펼치자 이 9단은 장고 끝에 좌변을 갈라쳐 역시 보기드문 그림을 그렸다.
알파고의 계속 변칙수를 놓자 해설을 맡은 프로기사들도 당황스러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인간이라면 상식적으로 두지 않을 곳에 뒀다”며 “이유를 알파고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SBS 송태곤 9단 역시 "만약 바둑 배우는 학생이 이런 수를 뒀다면 굉장히 혼날 상황"이라며 "변칙으로 가자고 프로그래밍돼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한편 대국이 2시간정도 진행된 현재, 초중반의 포석과 형세는 이 9단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9단이 훨씬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 후반 초읽기에 몰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SBS 중계를 맡은 송태곤 9단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번의 실수도 없었다"며 "착점이 안정적이고 일단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서울=포커스뉴스)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두번째 대국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알파고의 대리인 아자 황 박사. <사진제공=구글> 2016.03.10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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