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기억 전혀 없어"…'김무성 막말' 윤상현과 통화 부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0 16: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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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했다는 내용도 기억나지 않고 그런 통화를 한 적 없어"
△ 與 공천관리위원 박종희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 중 한명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막말 파문'을 겪고 있는 윤상현 의원의 전화통화 상대방으로 지목된 것과 관련, "(통화내용이 녹취된) 2월27일에 윤 의원과 통화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박 부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윤상현 의원과 저는 통화를 안 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2월 27일에 통화했다는 기억은 전혀 없다. 통화했다는 내용도 기억이 나지 않고 그런 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윤상현 의원의 통화 상대방이 박종희 부총장'이라는 내용이 담긴 일명 '찌라시'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박 부총장이 급하게 해명에 나선 것. 그는 오른손에 쥔 핸드폰으로 해당 내용을 읽으며 문장마다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부총장은 "통화한 상대방이 박종희인지 아닌지 어찌 아나"라며 "이 내용은 의도가 있는 찌라시라고 생각한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찌라시 유포는) 저 박종희의 명예뿐 아니라 새누리당 공관위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라면서 "법적으로 어떻게 해야될 지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해 법적대응 검토를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박 부총장은 통화기록이 아닌 기억에 의존해서만 윤상현 의원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확인을 위해 통화내역을 보니 3월4일 전부터는 지워져있더라고"라며 "그런 내용의 통화를 전혀 하지 않았다.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통화기록을 확인해보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렇지. 통화내역을 빼서 봐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만약 그런 전화를 받았다면 '뭔 소리냐. 쓸 데 없는 소리 말아라' 했을 것"이라며 "그런 내용을 듣고 그냥 잊어버리고 말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평소 윤상현 의원이 자신을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에 대해서는 "저한테 '형' '종희형' 이렇게 불러요"라고 밝혔다.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박종희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3.1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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