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실수 없어 미세 '유리'…끝내기에서 승부날 듯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0 16: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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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인간 자존심 회복 하나…중반까지 우세한 흐름
△ 이세돌 9단 vs 알파고 2차 대국은 어떻게?

(서울=포커스뉴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2국이 끝내기 승부에 들어갔다. 미세한 차이의 초접전 상황이다. 다만 이 9단이 조금 유리한 형국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현장 공식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이 9단이 확실히 좋은 것은 맞다"면서 "알파고가 이 9단이 생각하지 못하는 묘수를 두지 않는다면 이 9단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9단은 안정적으로 오늘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형세가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9단이 훨씬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 초읽기에 몰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SBS 중계를 맡은 송태곤 9단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번의 실수도 없었다"며 "착점이 안정적이고 일단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시작된 이세돌 9단(백)과 알파고(흑)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은 알파고의 변칙수가 계속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첫 대국에선 이 9단이 초반 변칙에 가까운 수를 뒀다면 이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 것. 전날의 비교적 시원시원하게 돌을 놓았던 이 9단은 이날은 훨씬 신중한 모습이다. 실제 이 9단은 알파고의 어설픈 초반 수에 전혀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변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알파고가 우하귀에서 정석을 늘어놓다 갑자기 손을 빼고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펼치자 이 9단은 장고 끝에 좌변을 갈라쳐 역시 보기드문 그림을 그렸다.

알파고의 계속 변칙수를 놓자 해설을 맡은 프로기사들도 당황스러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인간이라면 상식적으로 두지 않을 곳에 뒀다”며 “이유를 알파고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SBS 송태곤 9단 역시 "만약 바둑 배우는 학생이 이런 수를 뒀다면 굉장히 혼날 상황"이라며 "변칙으로 가자고 프로그래밍돼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기자실에서 취재진들이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차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2016.03.10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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