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몰린 이세돌…끝내기 승부 '초접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0 17: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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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2차 대국

(서울=포커스뉴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2국이 끝내기 승부에 들어갔다. 유리했던 형국이 점점 알파고 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세한 차이의 초접전 상황이다.

이날 현장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알파고가 끝내기에서 1국과는 달리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9단이 득을 보지 못하고 있고, 알파고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9단과 알파고의 2국은 현재 4시간이 지난 상황이다. 이세돌 9단은 현재 3번의 초읽기 기회 중 2번을 이미 다 쓴 상태다.

한편 10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시작된 이세돌 9단(백)과 알파고(흑)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은 알파고의 변칙수가 계속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첫 대국에선 이 9단이 초반 변칙에 가까운 수를 뒀다면 이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 것. 전날의 비교적 시원시원하게 돌을 놓았던 이 9단은 이날은 훨씬 신중한 모습이다. 실제 이 9단은 알파고의 어설픈 초반 수에 전혀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변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알파고가 우하귀에서 정석을 늘어놓다 갑자기 손을 빼고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펼치자 이 9단은 장고 끝에 좌변을 갈라쳐 역시 보기드문 그림을 그렸다.

알파고의 계속 변칙수를 놓자 해설을 맡은 프로기사들도 당황스러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인간이라면 상식적으로 두지 않을 곳에 뒀다”며 “이유를 알파고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SBS 송태곤 9단 역시 "만약 바둑 배우는 학생이 이런 수를 뒀다면 굉장히 혼날 상황"이라며 "변칙으로 가자고 프로그래밍돼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기자실에서 취재진들이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차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2016.03.10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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