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석호 "내 이야기 많이 담겨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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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터키에 갔을 때 이전 작품인 인디아블로그처럼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좀 더 묵직한 '우정'을 들려주고 싶었다."
'여행연극' 시리즈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박선희 연출가가 10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로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터키블루스' 프레스콜에서 내뱉은 첫마디다.
연우무대가 기획·제작하고 박선희 연출가가 연출한 '터키블루스'가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터키블루스는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이 만나 펼쳐지는 우정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어릴 적 이들은 둘도 없는 친한 사이였으나 뜻밖의 사건으로 서로 헤어지게 된다. 주혁 덕분에 음악을 배우게 됐던 시완은 10여 년이 흘러 30대가 된 뒤 주혁과 함께 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작은 콘서트를 연다. 주혁 역시 어린 시절 시완과 함께 가기로 한 터키를 홀로 여행하며 시완을 기억한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같은 공간에서 서로 마주치지 않고 순서대로 전개된다는 것이 '터키블루스'의 특징이다.
연극 터키블루스는 배우들이 직접 터키 여행을 다녀온 뒤 경험담을 녹여낸 공동창작극이다. 배우들의 실제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른 연극에 비해 배우들의 역할이 큰 만큼 부담감도 컸다.
김다흰은 "초반에 '터키블루스'를 준비할 때는 나의 소소한 이야기를 공연으로 올린다는 것에 대해 배우로서 고민이 있었다"면서 "나중에 지나고 보니 이것이 정말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주혁 역을 맡은 배우 전석호도 "실제로 터키를 갔다 온 것 뿐만 아니라 작품 속 많은 내용이 내 이야기"라며 "어디까지가 (연출된)이야기이고 내 이야기인지 몰라 착각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연극 '터키블루스'는 오는 4월1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입장권은 전석 3만5000원이다.연극 '터키블루스' 출연 배우들의 연기 중 같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사진제공=연우무대>연극 '터키블루스' 주인공 주혁이 허공을 쳐다보며 시완을 그리워하는 장면.<사진제공=연우무대>'터키블루스' 주인공 시완이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장면.<사진제공=연우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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