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김인우 "한국에서 살고 싶었다"…눈물 보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1 09: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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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우, '동주' 속 일본 고등형사 역 맡아 열연
△ 김인우,

(서울=포커스뉴스)재일교포 3세 배우 김인우가 눈물을 쏟았다. 지난 1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 서거 71주기일을 기념해 개최한 행사에서였다.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와 송몽규를 모질게 몰아붙였던 일제 고등 형사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눈물을 흘린 것은 의외였다.

김인우는 시종일관 차분한 자세를 이어가다가 마지막 인사를 전할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저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이런 슬픈 역사가 없었다면 저는 당연히 한국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한국에서 살고 싶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는 그였기에 '동주'에 임했던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윤동주와 송몽규에 작은 경의나마 표하고 싶어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두 사람을 심문해야 하는 역할인 만큼, 계속 질주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촬영 후유증도 털어놨다. "취조실 촬영 분량을 저예산 영화라는 이유로 2일 만에 끝내야 했다. 쉬지 않고 무거운 짐을 진 것 같은 촬영을 마친 뒤, 다음 날 열이 40도까지 오르는 고열을 경험했다.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동주'는 관객의 호응이 더해져 97만7221명(10일 기준)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중이다.(서울=포커스뉴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주'의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배우 김인우가 관객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3.10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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