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국가선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
"멜도니움 갑자기 포함된 약물 아냐"
(서울=포커스뉴스) 마리아 샤라포바 외에도 60명 넘는 운동선수가 도핑 테스트에서 ‘멜도니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선수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세계 챔피언도 포함돼 있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은 샤라포바 외에도 세계 정상급 러시아 선수 2명과 그루지야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등이 멜도니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러시아 선수는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세묜 엘리스트라토브,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1위 파벨 쿠리즈니코바가 멜도니움을 사용해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을 보인 것으로 일려졌다. 런던올림픽 1500m 5위 아베 아레가위 선수도 양성반응을 보였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지난해 멜도니움이 운동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추적해왔다. 그 결과, 스포츠 정신을 위반하는 약물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1월 1일부터 선수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라트비아에서 심장병 치료약으로 개발된 멜도니움의 미국 시판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다.
데이비드 호먼 세계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멜도니움은 갑작스럽게 금지약물에 포함된 물질이 아니다"라며 "지난 1년간 유예기간을 두면서 선수들에게 충분히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나이키를 비롯해 샤라포바의 스폰서 기업들은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샤라포바의 선수 자격은 12일부터 정지되며 최소 2년에서 최장 4년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세계반도핑기구는 올해 초 금지약물로 지정된 '멜도니움'을 복용한 선수가 샤라포바 외에도 60명 이상 있다고 밝혔다. 적발 선수 중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 1위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hoto by Matthew Lewis/Getty Images) 2016.03.1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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