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유방암 세포를 11일 만에 없앨 수 있는 치료법이 발견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이젤 번드레드 영국 맨체스터대 종양학 교수는 'HER2 양성'인 유방암 환자 257명에게 두 가지 약을 함께 투여한 결과, 투약 11일 만에 환자의 87%가 병세가 호전됐다.
이 중 27%는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으며 11%는 암 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치료를 해도 완치를 장담하기 힘든 질환이다.
연구진은 이 치료법이 실제 임상에 적용되면 치료기간과 비용이 모두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이 사용한 약은 허셉틴(Herceptin)과 타이버브(Tyberb)다. 허셉틴은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으로 1년 복용하는데 2만 유로(약 2685만원)가 든다. 타이버브도 년 복용비용이 2만7000유로(3624만원)으로 영국 국민의료보험(NHS)에서 보험수가 적용을 거절한 바 있다.
번드레드 교수는 "앞으로 몇 차례 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11일 만에 암세포를 없앤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최근 열린 '유럽 유방암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유방암을 11일 만에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6.03.0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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