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진료소 피해자 700여명 중 단 5%만이 임신 경험
(서울=포커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성노예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피임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IS로부터 탈출한 야지디족 여성 50여명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IS는 여성들에게 경구 및 주사 피임약 사용을 강요했으며 때로는 두 가지를 동시에 강요하기도 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여성들 모두가 적어도 한 번 이상 유산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이끈 이라크 내 UN이 지원하는 진료소의 산부인과 의사는 "야지디족 강간 피해자 700명 이상이 진료소를 찾았는데, 그들 중 성노예 기간 동안 임신했다고 대답한 이는 단 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IS는 야지디족을 악마 숭배자들로 여겨 탄압해왔다. 야지디족은 기독교와 조로아스터교, 이슬람교가 섞인 고유의 종교를 갖고 있다. 현재 야지디족 약 50만 명이 이라크 북부지역 난민캠프에 남아있다.
2014년 여름 야지디족 남녀 5000여명은 IS에게 붙잡혔으며 그들 중 2000명은 탈출을 계획해 성공한 바 있다.
IS는 납치한 소녀들을 IS 대원들에게 보상으로 주거나 성노예로 팔아왔다. 이를 이유로 UN과 다수의 인권단체들은 IS를 비난해왔으나 정작 IS는 자신들의 이러한 행동을 자랑스러워하며 노예제도를 관리하기 위한 "전리품" 부서까지 만들었다.IS가 성노예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피임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5년 11월 IS로부터 쿠르드 자치구로 이동하는 난민들ⓒ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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