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연대 거부 재천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3 15: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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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뭉치기만 한다고 표 오지 않아…더 이상의 당내 혼선 있으면 안돼"
△ 취재진 질문 받는 안철수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3일 야권연대 거부 입장을 재천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총선은 변화를 이끌 세력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국민의당은) 낡은 방식의 연대가 아니라 국민과 연대하는 대안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한 이유로 더민주의 정체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는 "지금 110여 석 제1야당(더불어민주당)은 뒤늦게 혁신과 변화를 이야기하고 절대권력을 장악한 김종인 위원장의 '북한궤멸론' 발언에 침묵한다"며 "수십 년간 일관되게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해온 당의 정체성도 간 곳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김종인 위원장은 통합은 하겠지만 연대는 없다고 여러 차례 공언을 하는 등 참 무례한 이야기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심지어 우리 당 지도부 지역구에 자객공천을 하고 다른 지도부 지역구는 비워놓았다고 공개적으로 모욕하며 통합을 이야기 하는 등 힘을 앞세운 협박과 회유를 한다"면서 "정치공학적 방법만으로 연대한다면 지지자들의 마음을 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전히 말로는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패권은 더 강화되어가고 있다"며 "지금의 제1야당으로는 도저히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 수 없기에 지금 쉽게 힘을 모으자고 결심할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무조건 뭉치기만 한다고 표가 오지 않는다"며 "정치공학적 덧셈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에 우리는 좀 더 제대로 된 답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혼란에 대해선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더 이상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며 "저희 내부의 이견에 멈춰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 전열을 재정비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연대를 촉구하며 탈당 배수진까지 치고 있는 천정배 대표에 대해선 "좀 더 시간을 갖고 의논하자는 말도 같은 충정과 취지라고 이해하지만 더 이상 당내 혼선이 있어선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연대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와 선거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3.11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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