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가 모기매개감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서울시는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등을 매개할 가능성이 있는 흰줄숲모기에 대한 감시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방제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 각 자치구 등과 합동으로 월동상태의 모기알을 채집해 성충으로 부화시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모기알 채집 장소는 흰줄숲모기가 발견된 적이 있는 7곳, 산과 공원 등 흰줄숲모기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10곳, 한국숲모기가 많이 발견된 3곳 등 20곳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서울시는 흰줄숲모기의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흰줄숲모기는 지난 2014년에만 10마리가 발견됐다.
조사를 통해 흰줄숲모기가 발견되면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 7종의 바이러스 보유 여부도 검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인물 등 흰줄숲모기 유충서식지로 의심되는 곳을 대상으로 방제 작업을 강화하고자 비축용 방역 소독 약품도 배포한 상태다.
서울시는 도심 지역 모기의 주요 3대 서식지인 정화조, 하천변, 생활주변 녹지를 중심으로 유충방제와 월동모기 퇴치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한 '서울시 모기 예보제'를 활용해 시민이 스스로 모기 피해를 예방하고 집 주변 방역활동에도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 모기 예보제'는 모기발생 예보를 4단계로 설정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모기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예보 시스템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모기매개감염병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마련하고자 한국방역협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며 모기매개감염병에 대한 최신 동향과 감시체계 구축 등에 대해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김창보 국장은 "흰줄숲모기 감시를 통해 해외유행 감염병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물론 방제활동 공무원들의 역량강화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만큼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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