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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승리 축하하는 관객들 |
(서울=포커스뉴스) 13일 이세돌 9단이 뚫리지 않을 것 같은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내 첫 승을 거두자 바둑계는 환호성을 질렀다. 대국장 안팎에서도 인간의 승리를 축하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9단도 "감사합니다'며 "한 판을 이기고 이렇게 축하받기는 처음 같다"며 웃었다.
TV조선 해설자 김영삼 9단은 "2국이 끝난 다음에는 알파고가 너무 세다고 느껴졌다"며 "이 9단이 아름다운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3국 해설을 맡았던 이현욱 8단 역시 "가능성이 전혀 없다 판단됐던 3국 후반에서 이 9단이 조금씩 백돌을 잡아가면서 길을 만들었다"며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영어 해설을 맡은 마이클 레드먼드도 "오늘 대국에서는 78번째 수에 이세돌 9단이 묘수를 뒀는데 이것이 적격했다"고 평했다.
특히 해설위원들은 초읽기로 30여분을 버티며 포기하지 않는 그의 태도에 감탄을 연발했다. 이날 현장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이세돌 9단이 부담감이 심했을 텐데 자신의 바둑을 잘 뒀다"며 "중앙에서 이 9단의 승부수가 멋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도 경기 종료 직후 기자회견장을 깜짝 방문해 이 9단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방금 이세돌을 만나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지만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며 "흥미진진한 대국을 잘 치러 감사하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를 누르고 첫 승리를 거두자 중계를 지켜보던 기자와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 2016.03.13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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