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서 외면 당한 코카콜라, 저·중소득국가 시장 노린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4 09: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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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선진국 건강 이유로 탄산음료 소비 줄여

중·저소득국가 탄산음료 소비증가 더불어 각종 질병 위험에 노출돼

(서울=포커스뉴스) 코카콜라·펩시 등 글로벌 탄산음료 기업들이 저·중소득국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선진국에서 건강을 이유로 탄산음료 소비를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카보네이팅더월드’(Carbonating the World)를 발표했다.

1998년에서 2014년 사이 미국의 1인당 탄산음료 소비는 25% 감소했다. 북미와 서유럽에서 판매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선진국들은 이미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음료 내 설탕량을 규제하고 ‘탄산음료세’를 붙이기 시작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은 지금부터 2018년까지 탄산음료 소비가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탄산음료 기업들은 브라질, 중국, 인도, 멕시코 같은 나라들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공장을 세우고 유통망을 만들며 제품을 홍보한다. 그만큼 해당 국가들은 당뇨와 비만, 충치, 심장병 등 각종 질병 위험에 노출된다.

멕시코는 2013년 1인당 탄산음료 소비량이 135ℓ로 세계 1위다. 동시에 성인 비만과 타입2 당뇨병도 세계 1위, 아동비만율은 세계 4위다. 인도의 탄산음료 시장은 100억 달러 수준이며 매년 6~7퍼센트 성장하고 있다. 이미 인도인 약 5100만명이 당뇨병을 겪고 있는데 인도 당국은 오는 2025년까지 그 수가 8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CSPI의 보고서는 세계 각 정부들이 음료 내 설탕량을 규제하도록 권고했다. 탄산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고 이 세수로 건강·영양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탄산음료에 경고표시를 하거나 어린이들이 보는 매체에서 광고를 규제하고 학교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할 수 있다.코카콜라·펩시 등 글로벌 탄산음료 기업들이 저·중소득국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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