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리가 먹는 음식 뭔지 알 권리 있다"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시카고트리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전자변형식품 안전 여부에 관한 대중과 과학계의 의견은 엇갈린다. 미국 퓨 리서치센터의 2015년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중 57%는 GMO가 안전하지 않다고 대답한 반면, 미국과학진흥회 소속 과학자 88%는 GMO가 안전하다고 밝혔다. 미 연방 정부와 식품업계는 유전자변형식품을 안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 랜드리건 미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 박사는 "유전자변형작물은 건강에 해롭지 않다"면서도 "GMO 작물에 쓰이는 제초제가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GMO 작물이 대중화됨에 따라 잡초가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에 저항력이 생겼고, 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제초제를 사용하도록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랜드리건 박사는 다수의 연구·전문가들과 함께 미 환경보호청에 글리포세이트의 위험에 관한 시급한 검토를 요구하면서 "이제 GMO 표기를 의무화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전자변형이 나빠서라기보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먹는 것이 무엇인지 알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미 의원들은 지난해 GMO 관련 법안을 101건 발의했다. 그 중 15건이 통과됐고 4건은 GMO 표기 의무화를 포함한다. 미국 버몬트주는 올 7월부터 포장식품에 대한 GMO 의무표시제를 시행한다.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GMO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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