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 걸스' 김수로 "여배우 위주 작품도 성공할 수 있어…장인정신으로 연기할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4 18: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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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프로젝트 올해 첫 작품으로 '헤비메탈 걸스' 선정

"여배우 위주 작품, 투자 힘들다는 말에 상처받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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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배우 강성진과 함께 김수로프로젝트의 올해 첫 작품으로 '헤비메탈 걸스'를 무대에 올린다.

김수로는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처음에 공연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김수로프로젝트에서 낼름 가져가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고사했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16년간 몸 바쳐 일한 직장에서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4명의 여자들이 사장님의 눈에 들기 위해 헤비메탈 음악을 배우며 겪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불안하고 위태로운 시간을 견디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기성세대들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총괄 프로듀서 김수로가 연극 '헤비메탈 걸스'를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선정한건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연극을 보여주고 싶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김수로는 "'헤비메탈 걸스' 공연이 끝나고 앵콜공연이 안 올라와서 이유를 물어봤다. 사실 그때 조금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서 "여배우 위주의 작품을 하다보면 제작사나 투자사가 잘 안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다.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다면 여배우들을 한번 쫙 올려주고 정말 괜찮은 남자배우들이 조연으로 받쳐주면 성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40여분간의 공연을 시연한 뒤 자기소개를 한 여배우들 중 절반 이상은 목소리가 쉬어있었다. 함께 출연하는 남자배우들조차 "성대와 척추를 버렸다"고 할 만큼 고된 작품이지만 여배우들은 씩씩했다.

배우 김아영은 "다른 뮤지컬을 포기했다. 작품 자체도 의미 있지만 대학로에서 여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출연하는 작품은 흔치않은 기회"라면서 "티켓파워가 있는 여배우들보다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마음으로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박지아는 "연출이 데스메탈을 원했다. 뮤지컬도 했었는데 곱게 소리내는 것만 연습하다 거꾸로 쓰는걸 하다보니 힘들었다"면서 "다른 공연들을 포기하고 올 정도로 여배우들이 역할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괜찮은 남자배우' 역할을 위해 배우 강성진, 박정철, 김동현, 김결, 채동현 등이 기꺼이 나섰다.

김수로는 "박정철과 강성진을 섭외할 때 사실 페이나 모든 것들이 설득이 안되는 거였다. 우리 연극이 다양하게 가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결은 "연극 무대 데뷔 15년차가 됐는데 유일하게 허리 다치고 성대가 나갔던 작품이 이 작품이다. 땀을 뻘뻘 흘리고 성대를 버려야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면서 "메탈을 하는 음악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척추와 성대를 바쳐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로는 현재 촬영 중인 SBS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오는 4월 끝나면 '승범'역으로 바로 투입된다. 그는 "열심히 준비했지만 항상 살 떨린다"면서 "인쇄소에서 도장찍듯이 연기하는게 아니라 보러 오는 관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가내수공업처럼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김수로가 총괄프로듀서를 맡고 배우 강성진이 처음으로 제작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이다.

강성진은 "이번 작품을 시작하게 된 방향이나 동기는 김수로와 같다. 우정에서 시작된 작품"이라면서 "여배우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선 박정철은 연극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박정철은 "데뷔 20년 만에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더 컸다. 수로형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면서 연극을 하면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었다. 제가 느꼈던 것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오는 15일부터 6월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만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가격은 R석 5만5000원, S석 4만4000원이다.연극 '헤비메탈 걸스' 총괄프로듀서이자 '승범'역을 맡은 배우 김수로.<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연극 '헤비메탈 걸스'에 출연하는 여자 배우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신영, 김로사, 한세라, 차청화, 서지예, 김여진, 김은주, 문진아.<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연극 '헤비메탈 걸스'에서 웅기 역을 맡은 배우 김동현(왼쪽부터), 강성진, 박정철.<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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