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주호영 "이한구 독선과 편견 절대 못받아"…탈당 시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5 12: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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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결정에 원칙·기준 없다…최고위 보고 뒤 탈당 가능"
△ 공천 배제 주호영

(서울=포커스뉴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선적인 공관위 운영에 대한 강한 비난과 함께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14일) 언론 발표로 지역구(수성을)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 공천에 배제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당헌 당규조차 지키지 않고 원칙과 기준도 없이 이 위원장의 독선과 편견에 좌우되는 공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관위의 수장을 맡은 이 위원장의 자격을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이 위원장에 대해 "지역구(대구 수성갑) 관리 가장 못해서 당을 어렵게 한 사람이 가장 잘한 사람을 공천 배제했다"며 “이에 지역구도 포기한 사람이 누굴 심사하고 관리하나. 그런 사람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정한 당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쏘아 붙였다.

이어 "이 위원장이 공무원연금개혁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당 지도부 요청을 거절해, 내가 이를 도맡기도 했다"며 "당을 위해 나처럼 헌신한 이가 어딨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공관위의 심사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역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에 자격심사요건에서 결격 없으면 무조건 공천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공천위는 아무 이유없이 나를 배제하고 신청하지 않은 여성들을 옮겨오려고 한다. 이는 대구 시민과 수성 구민을 무시하고 능멸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더 이상 새누리가 공천하면 무조건 찍어주는 곳이 아니다"며 "공관위의 독선과 오만이 4·13총선에서 국민 민심 외면결과를 가지고 와, 정말로 걱정할 사태가 생길 것이라 크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당의 결정에 거센 배신감을 드러낸 만큼, 향후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그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출마로 이해하면 되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다만) 오는 17일 당의 최고위원회에 찾아가 공천 결과에 대해 설명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무성 대표도 비박계 주 의원의 공천 탈락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김 대표에게 전화해 부당함을 강하게 항의했다"며 "이에 김 대표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3.15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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