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 돌아오던 난민 3명 익사
(서울=포커스뉴스) 마케도니아가 국경을 넘어온 난민 1500여명을 그리스로 되돌려보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북부의 이도메니 임시 난민촌에서 머물던 이들은 비가 내리던 지난 14일 몇 시간에 걸쳐 강을 건너며 마케도니아 강제 입국을 시도했다. 그리스 경찰이 이들의 도강을 저지했지만, 대규모 난민 행렬을 막을 수 없었다. 마케도니아 군은 14~15일에 걸쳐 이들을 억류한 후 트럭 등에 태워 그리스로 돌려보냈다.
로이터 통신은 이도메니 난민촌을 떠난 후발대 600여명 역시 마케도니아 입국에 실패해 그리스의 야산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전했다.
디미트리스 비트사스 그리스 국방차관은 난민 송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한편 알자지라는 마케도니아 진입에 실패한 400여명이 자발적으로 이도메니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최소 3명이 익사했으며, 23명이 강에서 구출 당했다고 전했다.
마케도니아는 인접국 오스트리아가 난민 유입을 거부하며 장벽을 세우자 지난 9일 국경을 폐쇄했다. 난민들이 독일 등 서유럽국으로 건너가는 이른바 "서발칸로"가 폐쇄되면서, 이도메니에는 오갈 데 없는 난민 1만20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현지 언론 등은 이도메니에 계속 머무르면 터키로 이송될 가능성이 있다고 난민들에게 경고해 왔다.
이 난민촌에는 최근 폭우가 내리고 A형 간염 확진자가 나오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 바바라 발루치는 "이도메니 난민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는 쏟아지는 난민 사태를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중동에서 EU 회원국으로 넘어온 난민은 100만명 이상이다.이도메니 캠프를 떠난 난민들이 지난 13일 줄을 붙잡고 강을 건너고 있다. 2016.03.15 ⓒ게티이미지/멀티비츠 그리스 이도메니 난민촌에서 15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철길을 따라 걷고 있다. 2016.03.15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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