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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
(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친이계(친이명박계) 몰살' 시나리오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15일 5선 중진의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7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탈락한 예비후보들 가운데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돼 있다. 임 전 의원은 성남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공천 탈락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이 위원장이 주도하는 공관위 체제에서 친이계의 공천 탈락은 이날만이 아니었다.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를 골라 '공천 학살'을 주도한 이방호 전 의원은 물론, 정종복 전 의원도 지난 10일 당내 경선에서 배제돼 공천에서 탈락했다.
한편, 공관위의 이같은 결정이 'MB계'만을 노린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원조 친이계'로 분류됐던 정두언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 단수추천을 받았고, 역시 친이·비박계인 김용태 의원도 서울 양천을에서 단수추천을 받아 공천을 확정했다.
그러나 야당세가 강한 '험지'에서 5선이나 한 이재오 의원을 쳐낸 이번 공천심사 결과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6.03.09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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