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무원' 유승민, 대구 모처에서 생각 정리 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6 09:18:44
  • -
  • +
  • 인쇄
측근 "주민에 폐 안 끼치려고 새벽 일찍 집에서 나가"
△ 20대 총선 공천 면접 마친 유승민

(대구=포커스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새벽 취재진을 피해 대구 자택에서 나와 모처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최근 공천 발표에서 대구를 비롯, 수도권 등에서 지역구에 도전한 유 의원의 측근 현역의원들과 예비후보들 거의 전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만큼 유 의원은 '수족'이 다 잘린 고립무원(孤立無援) 상황이다.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은 이날 오전 9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역구 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유 의원이 오늘 새벽 일찍 댁에서 나오셨다"며 "어제 저녁에 취재진들이 자택 앞에 대기해 주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했다. 그것 때문에 나가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일정은 없지만 댁으로는 안 가신다. 기본적으로 집으로는 안 가신다"며 "주민들한테 자꾸 폐를 끼치게 되니까 집으로는 안 가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유 의원의 공천 여부가 15일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일부 취재진이 유 의원의 자택 앞에서 저녁 늦게까지 대기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오후 1시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계속 자택에만 머물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언론인들 오기 전에 나가신다고 새벽 일찍 나가신 것 같다"며 "아마 사무실에도 오지 않을 것 같고 본인이 나름대로 생각을 쭉 한 번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 의원의 행선지를 재차 묻자 이 관계자는 "딱 운전비서만 불러 갔기 때문에 우리도 모른다"고 답했다.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에 대구 동구을에 신청한 유승민 의원이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3.16 박동욱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