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5년간 시리아 유적 6곳 훼손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6 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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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내전 소용돌이에 휘말린 시리아

IS는 코란 가르침 따라 우상숭배 엄격히 배격

내전으로 사망한 시리아인 47만명, 부상자 190만명
△ 시리아 팔미라

(서울=포커스뉴스) 시리아에서 지난 5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의해 훼손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모두 6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ABC와 CBS뉴스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뒤 지금까지 5년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6곳이 파괴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2000년된 팔미라 유적을 폭파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IS는 세계 최고의 관광명소인 팔미라 개선문을 무참히 짓밟았다. 개선문과 함께 자리를 지켜온 발샤민 사원 역시 파괴됐다. 고대 도시 보스라도 무장단체에 의해 훼손됐다.

IS는 '우상 청소'를 명분으로 고대유물을 파괴하고 있다. 이슬람 경전인 꾸란의 가르침에 따라 우상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극단주의자들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파괴하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시리아 내전은 지난 2011년 발발했다.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유혈진압하면서 시리아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시리아 정책연구소는 2011년 이후 내전으로 47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1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4년 IS가 시리아 동부 락까를 점령하면서 시리아에 드리운 그림자는 더 짙어졌다. IS는 민간인들의 재산을 빼앗고 성노예로 삼았으며, 시리아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시리아 내 IS를 격퇴를 주목적으로 공습을 감행해왔다. 러시아 공군의 무차별적인 공습으로 시리아에서는 최소 민간인 400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러시아 핵심 전력의 전격 철수를 명령했고 선발대가 러시아로 복귀하고 있다. 필립 하몬드 영국 외무장관은 "시리아 내전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은 지구 상에서 푸틴 한 사람뿐"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은 주변국은 물론 유럽에 난민 문제 역시 야기했다.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을 비롯한 시리아 주변국에는 현재 난민 440만 명이 몰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연합 차원에서 맞닥뜨린 난민 문제보다 주변국이 시리아 난민 문제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훼손되기 전 시리아 팔미라 유적의 모습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꾸란의 가르침에 따라 '우상 청소'를 명분으로 내세워 고대 유적을 파괴하고 있다.<사진출처=유네스코> 2016.03.16 손성배 기자 터키 국경지대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의 모습이다. 터키는 유럽연합과의 난민 송환 협정을 체결했다. 유럽연합 회원국에 머무르는 난민 및 이주민들은 이 협정에 따라 터키로 송환된다. 이들 가운데 시리아 난민은 차후 유럽연합 회원국으로의 이주가 허용된다는 것이 유럽연합-터키 난민 송환 협정의 골자다. 시리아에서는 내전으로 인해 47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Photo by Chris McGrath/Getty Images)2016.03.16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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