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 김무성에 사과 요구…"부적절한 처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7 10: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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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김무성, 기자간담회 적절치 못해"
△ 원유철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내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17일 김무성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16일 최고위원회의 정회 중에 있었던 김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드러낸 것.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 모여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김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성토했다.

원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 단수추천지역 및 경선지역에 대한 최고위의 의결 과정에서 정회가 됐다"며 "정회가 된 상황에서 김 대표가 기자 간담회를 한 것은 적절치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은 최고위원들에게 사과를 해야한다는 최고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최고위가 공관위 활동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유지하기 위해 결의한 바 있는데 당 대표가 정회 중에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 아닌가라는 최고위원들의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번 있었던 살생부 파동 과정에서 당 대표가 공관위의 중립성을 저해하는 일체의 관여를 안 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비공개 최고위서 결정될 수 있는 사항이고 결정된 걸 대표가 말해야지. 최고위에서 완전히 의결도 안 됐고 논의 중에 마치 최고위 의결로 보류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호영 의원의 경우 재의를 의결했지만, 논의 중인 다른 사안에 대해 김 대표가 그렇게 말한 것은 당의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당의 지도부가 오히려 분란을 재촉할 수 있는,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는 그런 처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무성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수추천지역 7개와 우선추천지역 1곳을 (추인을) 보류했다"며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었고, 국민 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 공천의 성격을 지닌 결정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불참한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 간담회에서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참석해, 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과 관련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03.17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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