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 물러나며 靑과 대립각…멀어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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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소 찾은 진영 의원 |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진영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는 15일 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를 여성우선추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4선에 도전한 중진 의원이 공천탈락으로 당을 떠나게 된 것. 당의 대표적인 친박, 원조 친박에서 이제는 멀박(멀어진 박)이 된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진 의원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의 고교, 대학, 법조 후배다. 1950년 10월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진 의원은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 판사로 근무하며 법조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1997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한 진 의원은 2004년 4월 당시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에 임명되는 등 박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진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 서울 용산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후 제18대 총선과 제19대 총선까지 연달아 3선에 성공했다. 서울 용산의 터줏대감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한 후 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하는 것에 반대하는 등 '소신과 양심'을 지키며 장관직을 버렸다. 사실상의 장관 사퇴 이후 진 의원이 박 대통령에 제대로 찍혔다는 말이 정치권에 나돌았다. 이후 그는 이른바 '멀박'으로 분류됐고, 공천에서도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진 의원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 진영 의원이 지난해 11월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16.03.17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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