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코트에서 제 역할한 선수들의 승리"…선수들에 승리의 공 돌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7 21: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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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준비했던 것이 하나도 되지 않았던 경기"…완패 시인
△ 환호하는 김세영과 에밀리

(화성=포커스뉴스)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17일 오후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양효진은 2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3세트 16-16 동점 상황에서 홀로 6점을 올리며 맹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코트에서 제 역할을 해 준 선수의 승리였다"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특히 승리의 일등공신 양효진에 대해서는 "선수 스스로가 예전 기량을 찾은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낄 것"이라며 격려했다. 양효진은 부상이 이어지며 정규리그 막판 부진을 겪기도 했다. 경기 후 양효진은 "허리는 다 나았지만 발등은 아직 아프다"고 언급했지만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으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서브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을 주요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눈을 감고도 서브를 제대로 넣을 수 있도록 연습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범실을 두려워해서 강한 스파이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주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3세트 고비에서 연달아 6득점을 올리며 챔피언결정전 최다 연속득점을 올린 양효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선수의 연속 6득점은 이전까지 4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편 첫 경기를 패한 이정철 감독은 완패를 시인했다. 이 감독은 "준비했던 모든 것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나 몰입도도 떨어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체적인 경기 양상에 대해서는 "양효진이 막판에 터진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큰 차이가 나진 않았지만 연습했던 패턴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최악이었던 만큼 승리하기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접전 끝에 내준 2세트가 아쉬웠다고 밝혔지만 "오늘 같은 분위기에서 승리는 불가능"이라며 "챔프전 답지 않은 졸전을 펼쳐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화성=포커스뉴스) 1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IBK기업은행-현대건설 경기에서 현대건설 김세영과 에밀리가 득점 성공에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6.03.17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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