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한화생명 운용자산수익률 평균 5%대…수익률 끌어올리기 '비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8 07: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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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중 금융감독원 부채적정성평가(LAT)개선방안 나와

과거 고금리확정상품 판매 탓에 보험사 부채 급증 우려

삼성생명, 무위험 채권 대출 규모 총 운용자산의 20%까지 확대 계획

한화생명, 해외증권 등 투자대상 다변화로 수익 기반
△ 삼성한화운용자산.jpg

(서울=포커스뉴스) 생명보험업계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올 하반기 금융감독원이 내놓을 부채적정성평가(LAT) 개선방안을 앞두고 최근 들어 마냥 추락하는 운용자산수익률 끌어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부채적정성평가 개선방안은 금감원이 보험사에 제시하게될 새 감독회계기준이다. 이 방안은 2020년 도입될 IFRS4(보험회계기준) 2단계의 준비 과정 중 하나인데, 보험사 부채를 좀 더 현 시가로 엄격하게 평가하게 된다.

LAT개선방안이 시행될 경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과거 고금리 시절 판매했던 고금리확정형상품의 상당 부분을 부채로 계상해야하기 때문에 기업 전체 부채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금리확정형 상품때문에 삼성생명은 무려 22조5000억원, 한화생명은 7조1000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두 회사 모두 대규모 결손금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금융투자환경이 저금리 상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고민이다.

17일 2013~2015년 사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경영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회사 운용자산수익률은 하락 기조에 빠져 있다. 2013년 7.7%였던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은 2014년(11.0%), 2015년(6.3%)로 집계됐다. 한화생명도 2013~2014년 5.0%였던 운용자산수익률이 2015년에는 0.6%포인트 하락한 4.4%에 머물고 있다.


삼성생명의 운용자산규모가 한화생명의 2배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은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실정이다. 삼성생명의 2015년말 운용자산규모는 183조820억원, 한화생명은 이의 40%수준인 74조5260억원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지속적으로 고정금리형 상품 비중을 줄이면서 운용자산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삼성생명은 2013년부터 3년 간 고정금리형상품 비중을 50%미만으로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생명의 고정금리형 상품 비중은 2013년(57.1%) 2014년(53.8%) 2015년(50.8%)로 서서히나마 줄어들고 있다.

삼성생명은 대출 부문을 강화해 자산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014년 29조원 수준이었던 대출 규모를 2017년 39조까지 늘려 대출 부문 비중을 총 운용자산의 2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 대출은 보험가입자가 이미 낸 보험금을 담보로 하는 약관대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한화생명은 해외증권 등 투자대상을 다변화해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 5.2%였던 한화생명의 해외증권 투자 비중은 2014년 11.0%, 2015년 12.2%로 늘어난 상태다.2013~2015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운용자산 현황. 손예술 기자 kunst@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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