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 기일이 눈앞인 상황이어서 경쟁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동전화시장의 지배력 전이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공개한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동전화 결합상품 가입자 점유율은 SK군(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이 51.1%로 전년(48.0%) 대비 3.1% 포인트 증가했다. KT가 35.1%, LG유플러스가 13.7% 순으로 뒤를 이었다. SK군의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가입자 점유율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3년까지 SK군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은 이동전화 점유율 수준에 수렴해가는 양상을 보였으나 2014년에 접어들면서 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은 이동전화 점유율(49.9%)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동전화 결합상품은 95.9%가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이다. SK군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은 SK텔레콤 재판매를 기점으로 2010년 44.1%에서 2014년 51.1%로 7.0% 포인트 급격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의 SK텔레콤 판매 점유율은 2.3%에서 10.7%로 8.4% 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반해 KT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은 2008년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 이동전화 점유율(30.2%) 수준인 35.1%까지 하락했다.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은 2011년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2014년 13.7%까지 상승했다.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결합상품에서 SK텔레콤의 점유율이 51.1%이고 또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지배력 전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허가하면 안 되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SKT는 2014년 이통시장 영업이익의 107.2%를 점유했고,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전체 이통시장에서 영업이익의 82.9%를 차지하고 있다. 2위 KT의 이동전화 영업이익 격차는 더욱 확대돼 2013년에는 1조8242억원에서 2014년 2조2278억원을 보이고 있어 시장 지배적 사업자는 견고한 이익을 기반으로 충분히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들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CJ헬로비전의 416만 가구를 대상으로 자사 이동통신과 결합을 유도할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SK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비중은 이동통신 미포함 결합상품의 비중은 82.6%에 달해 지배력 전이를 논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KT의 이동통신 포함 결합상품 점유율은 35.1%의 점유율을 보이며, 단품 점유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점유율은 최근 10여 년간 지속 하락하고 있어 지배적 사업자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은 2002년 53.2%에서 지난해 44.8%까지(알뜰폰 제외) 떨어졌다.
한편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가입자 비율은 2007년 0.7%에서
2014년 23.5%로 올라 가입자 10명 중 두 명 이상이 결합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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