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예비군 훈련장서 서바이벌 게임 즐긴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9 15: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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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예비군훈련장 시민에 개방…서바이벌 및 가족 나들이 장소 활용
△ 예비군 돌격 준비

(서울=포커스뉴스) 육군이 예비군훈련장의 시설과 녹지공간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 예비군훈련대에서 첫 개방행사를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수도방위사령부와 서울시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훈련이 없는 주말과 휴일에 금곡 예비군훈련대를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금곡 예비군훈련대는 영상 모의사격훈련장, 실내사격장, 첨단 교전훈련장비 등 과학화훈련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는 육군 최초의 연대급 통합 훈련장이다.

사격훈련 간 소음 및 납 분진 방지시설을 구비해 예비군훈련 간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의 소지를 해소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예비군 교전훈련 장비를 이용해 서바이벌 게임을 체험할 수 있고, 녹지공간에서 가족끼리 휴식도 즐길 수 있다.

부대 내에서 취사는 할 수 없지만 도시락이나 간단한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 것은 허용된다. 부대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식사 공간으로 예비군 전용식당을 제공할 예정이다.

19일 진행된 개방행사에는 서바이벌 게임 동호회 8개 단체 회원 100여 명이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예비군훈련대 소개, 훈련시설과 장비 체험 순으로 진행됐고, 이후에는 동호회별로 시가지 전술훈련장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금곡 예비군훈련대를 찾은 서울 미아동에 거주하는 이인택(43)씨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훈련장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며 바쁜 직장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가족과 함께 이 곳을 방문한 장명일(47세)씨는 “아내와 아이들 모두와 함께 참가하니 더 즐겁고, 과학적인 훈련시설과 장비를 체험하면서 아이들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육군은 "국방개혁과 국방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현재 대대 단위의 재래식 예비군훈련장을 과학화 시스템을 갖춘 연대급 예비군훈련대로 재편할 예정이다"면서 "이에 따라 2024년까지 40개의 예비군훈련대가 창설되고, 앞으로 창설되는 예비군훈련대도 보안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주말과 휴일에 주민들에게 적극 개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금곡 예비군훈련장 이용을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시청 여가스포츠팀 전화(02-2133-2747)로 문의‧신청하면 된다.(남양주=포커스뉴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금곡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예비역들.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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