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중앙위, 열자마자 정회…비례대표 진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0 15: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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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 43명 신상 아는 것 없어…중앙위원 자존심 상하게 하는 일"

"그룹 나눠 투표 진행, 당헌 위배"
△ [그래픽] 국회_ 더불어민주당 야당 문재인 김종인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및 순위투표 등을 안건으로 중앙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시작 50여분 만에 정회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중앙위에서 최봉구 중앙위원은 의사 진행발언을 신청하고 "오늘 (비례대표) 순위를 정하는 투표를 한다는데 우리는 43명에 대한 신상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이 자리에서 몇몇 이야기만 듣고 투표를 하라고 하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위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비례대표 A그룹 10명과 B그룹 10명, C그룹 23명을 발표하고 이들에 대한 비례대표 순번을 중앙위 회의에서 투표로 정한다는 방침이었다.

박우섭 중앙위원도 "오늘 중앙위원 투표를 통해 A·B·C그룹으로 나눠 (투표를) 진행하도록 설정돼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 당헌 102조 3항에 위배되는 것이고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더민주는 당헌 102조 3항에서 '당대표는 (비례대표) 후보자 중 당선안정권의 100분의 20 이내에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후보자(순위를 포함한다)를 선정하고, 그 외는 중앙위원회의 순위투표로 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우섭 중앙위원은 "단체장협의회에서는 A·B·C그룹을 나눠서 하지 말고 전체를 놓고 투표해야 할 것"을 제안했다.

박 위원은 "물론 비례대표 추천위원회의 권한 중에 당선안정권 20% 추천 권한과 노동 2명, 청년 2명, 그리고 전략지역 10% 안정권에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례대표추천위원회에서 비례 후보들의 연설을 충분히 검토하고 조정해 추천하고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칸막이를 헐고 순위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고 주장했다.2016.02.29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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