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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_자택 |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들이 22일 김종인 대표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박영선·우윤근·표창원·김병관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서울 구기동에 위치한 김종인 대표 자택을 찾았고 박영선 비대위원도 9시께 도착해 10시 30분부터 김 대표와 회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54분간 회동을 마친 후 밤 11시 24분 쯤 김 대표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우윤근 비대위원은 "당이 비례 공천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이런저런 잡음 등 실망을 시켜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하기로 했다"며 "박영선 의원 역시 현역 3선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비대위원에서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고, 표창원·김병관 비대위원도 동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우 비대위원은 또 "김종인 대표가 내일 아침에 (비대위 회의에) 나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영선 비대위원은 김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에 오신 이유가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것이고 다른 욕심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니며 여러 아픔이 있지만 이를 딛고 일어나야 내년 대선에서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수 당 대변인은 "아까 비대위원들이 모였을 때 대충 (일괄 사의표명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원래 내일 아침 비대위 회의 때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말씀을 했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와 회동을 한 4명 외에 다른 비대위원들에 대해선 "(이들이) 오시기 전에 공감대가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가 회동에서 비대위원들의 사의 표명에 "왜 당신들이 사의를 표명하느냐"는 식의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비대위원들을 재신임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표가 판단해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재신임을 하면 (현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고 부분적으로 교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변인은 "일단 대표에게 문제가 생겼기에 대표가 정상적으로 복귀를 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비대위원들이 책임지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옳다는 판단에 의해 (사의를 표한 것)"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의를) 수용하느냐 마냐는 전적으로 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걸 원내대표는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들이) 사퇴를 한 것은 맞다"며 "비대위 사퇴가 김 대표를 압박하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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