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 현장에는 적지 않은 스포츠 선수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에서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두 차례의 폭발이 있었다. 미국 CNN과 유럽 주요 언론들은 이번 폭발의 배후가 이슬람국가(IS)라고 보도했다. IS 역시 브뤼셀 공항 테러와 이어진 말베이크 지하철역 테러가 자신들의 자폭 테러라는 밝혔다.
공항 폭탄 테러가 발생할 당시에는 전 NBA(미국프로농구) 레전드 디켐베 무톰보 역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무톰보는 고향을 방문한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브뤼셀 공항에 머무는 중 사건을 경험했다.
무톰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항 라운지에 있었고 갑자기 사람들이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이후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여성이 '모두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쳤고 그에 따라 모두 밖으로 나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부상을 당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무톰보는 다행히 부상없이 테러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로 몇몇 종목은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유럽 농구 클럽대항전 원정경기를 위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벨기에 1부리그팀 앤트워프 자이언츠는 공항 마비로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클럽 바레세와 앤트워프간의 경기는 하루 연기됐다. 이에 따라 선수단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이탈리아로 향할 예정이다.
하지만 역시 현장에 있던 전 앤트워프 선수이자 벨기에 대표팀 선수 세바스티앙 벨랑은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워프 선수단과는 무관하게 테러 당시 공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벨랑은 폭탄 테러로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나마 앤트워프 선수들이 부상자 없이 현장을 탈출한 것은 다행이었다. 앤트워프 단장인 레오 데 리케는 벨기에 스포츠 포털 스포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내 부상을 당한 선수는 없다"고 밝히는 한편 "탈출 과정이 매뉴얼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진행돼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시티에서 활약중인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공격수 디외메르시 음보카니 역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음보카니는 가족과 함께 벨기에에 있었고 사건 당시에는 현장에 머물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무런 부상없이 현장을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에 대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아울러 영국을 향해 "더 심각하고 지독하게" 테러를 벌이겠다고 위협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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