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투자부담과 계열사 지원부담 존재
진행중인 분양 성과, 차입금 증가 '예의주시'
(서울=포커스뉴스) 해마다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아이에스동서가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 정도로 저평가받고 있다. 투자 증가와 함께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이 등급 상향 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23일 아이에스동서의 제33회 무보증전환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신규 평가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다소 낮은 등급이라 할 수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별도기준 지난해 7801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지난 2001년 3769억원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현금창출력(EBITDA)이 1136억원으로 2011년 213억원에 비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주택사업과 요업(타일, 위생도기), 콘크리트 사업을 영위하는 아이에스동서는 자체분양사업 규모 확대와 양호한 분양성과 등으로 시공능력을 지난해 61위까지 끌어올렸다. 사업 부문간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사업항목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하에 보유 부동산과 투자자산을 활용한 재무융통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차입금 만기 구조도 분산돼 있다.
그러나 차입금 변동 폭이 크다. 자체사업 관련해 용지매입 등 선투자 자금소요와 분양성과에 따른 분양대금 유입 등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순차입금(차입금-현금성자산)은 4555억원으로 전년(2113억원)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부채비율은 2013년 말 110.0%에서 2014년 말 127.1%, 지난해 말 185.3%로 껑충 뛰었다. 차입금의존도도 지난해 말 39.1%로 전년(28.6%)보다 10%p 이상 상승했다.
계열사 지원부담도 안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계열 내 주력회사로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일부 계열사에 대해 844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계열사 실적 등을 고려하면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아이에스해운에 대한 지급보증(587억원)의 경우 어려운 업황을 고려하면 잠재채무의 현실화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아이에스해운의 벌크선 2척에 대한 선박금융과 관련한 지급보증의 경우 선박 가치 등을 고려하면 잠재채무가 현실화되도 재무부담은 완화될 소지는 있다.
이밖에도 사업다각화에 따른 인수, 자체분양사업 진행에 따른 시행법인 설립 등 지분투자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형편이다.
한기평은 "오는 2018년 초반까지 진행될 예정인 용호만 w사업의 우수한 분양률을 고려하면 양호한 영업수익성이 이어지겠으나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최근 추진된 신규사업의 분양성과가 다소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변동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양호한 영업수익성으로 차입금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사업다각화와 선투자 등에 따라 차입금 감축 폭이 결정될 것"으로 평가했다.아이에스동서의 주요 재무지표 추이.<출처=한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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