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활절...왜 날짜가 해마다 다를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5 1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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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3월22~4월25일 사이…4세기 니케아 공의회서 결정

텔레그래프, "5~10년내 날짜 정해질 수도"

(서울=포커스뉴스) 부활절을 기념하는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올해 부활절은 며칠인가요?"라는 질문을 흔히 접할 수 있다.

부활절은 십자가에 못 박혔던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날짜가 정확하게 정해진 기념일이 아니다. 우리의 설날이나 추석처럼 음력을 감안해 날짜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구 교회가 기념하는 부활절은 양력으로 매해 3월22일~4월25일 사이에 있다.

이 날짜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정했는데, 춘분 후 첫번째 보름 다음 주에 오는 일요일이다.

이 '첫번째 보름'이 부활절 날짜 변동의 핵심 원인이다. 이날은 실제로 밤하늘에 보름달이 뜨는 날이 아니라 '파스칼 보름'이라는 교회력 상의 날이다.

파스칼 보름은 3월21~4월18일로 해마다 날짜가 이미 계산돼 있다. 이에 따라 부활절은 3월22일~4월25일 사이에 오게 되는 것이다.

동방 정교회는 그레고리력이 아닌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므로 4월4일~5월8일 사이에 부활절이 오게 된다.

올해 부활절은 3월27일로 비교적 이른 편이다. 동방 정교회는 5월1일에 부활절을 기념하게 된다.

그간 양력·음력 등 역법에 따라 부활절 날짜가 달라 교회 분파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이러한 혼란을 정리할 날이 올 수 있다.

가톨릭, 영국 성공회, 콥트교, 그리스 정교회 등 동·서방 교회 수장들은 지난 1월 부활절의 날짜를 양력 4월 2~3째주 일요일로 정하자는 논의를 진행했다.

저스틴 웰비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대주교는 지난 1월16일(현지시간) "5~10년 내로 부활절 날짜를 고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소르비아인들이 지난 2010년 3월21일 전통 의상을 입고 부활절 달걀을 장식하고 있다. (Photo by Sean Gallup/Getty Images)2016.03.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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