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김종인 "호남 기득권 정치인, 생존위해 야권분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7 11:06:07
  • -
  • +
  • 인쇄
"광주·전남이 야당 분열 만든 요인되면 안돼"
△ 축사하는 김종인 대표

(서울·광주=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7일 "호남의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이 자기네들의 생존을 위해 당을 분열시켜 야당 분열의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국민의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과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자리에서 "광주·전남은 우리나라 정치적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던 지역인데, (이번 총선에서) 야당 분열을 만든 요인으로 전락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광주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비해 열세인데 타개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느 특정인의 욕망에 편승해서 호남의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이 야당 분열의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그로 인해 정권 창출의 장애가 되는 게 과연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광주 정신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광주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더민주가 4·13 총선 끝나면 내가 들어오기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건데, 그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며 "그런 모양새로 돌아가면 대선에서 집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50~60대 광주 유권자들을 향해 "오랫동안 많은 체험을 해본 분들이어서 의심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사려깊은 분들이니 이번 총선에서 광주·전남 표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너무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야권이 단일화돼서 내년에 집권할 수 있는 당이 어떤 당이라는 걸 인식하실 것"이라면서 "더민주에 많은 지원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표창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 하고 있다. 2016.03.25 오장환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