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美 기업 인수 역대 최대 규모
(서울=포커스뉴스) '차이나 머니'가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급 호텔을 넘보고 있다.
중국 안방 보험사는 미국의 '스타우드 호텔앤드리조트' 인수 제안액을 현금 140억달러(약 16조2540억원)로 높였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스타우드는 쉐라톤, W, 웨스틴 등의 호텔 운영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안방의 인수 제안 금액이 경쟁 상대인 '매리어트 인터내셔널'보다 4억달러(약 4644억원) 가량 많다고 보도했다.
안방이 140억달러에 스타우드를 인수하면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안방은 최근 국내 금융사 입찰에도 꾸준히 참여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기업 인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포시즌스, 리츠칼튼 등을 소유한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를 65억달러(약 7조5478억원)에 인수했고, 2년 전 '월도프 아스토리아 뉴욕 호텔'을 20억달러(약 2조3240억원)에 사들였다. 뉴욕 맨해튼에는 'JW 매리어트 에섹스 하우스'를 갖고 있다.
중국 기업은 지난해 51억3000만달러(약 6조원) 규모의 미국 부동산·호텔을 사들였다. 미국 자문 기업 호디움 그룹 자료에 따르면 이는 2014년 30억5000만 달러에 비해 68% 급증한 수치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기관의 중국 담당관인 션 마이너는 "중국 기업은 (잘 알려진)브랜드를 찾는다"며 "스스로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워싱턴포스트에 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타우드 이사진은 여전히 매리어트가 인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와 거래하면 미국 규제 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리어트 측은 안방과 달리 현금·지분으로 인수를 제안하며 자사의 호텔 경영 경험 등을 강조하고 있다.중국 안방보험사가 미국 '스타우드 호텔앤드리조트' 인수에 나섰다. 중국 위안과 미국 달러. (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2016.03.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쉐라톤 호텔 정문. (Photo by Spencer Platt/Getty Images)2016.03.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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