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투비 육성재 "아이돌계의 '킬미힐미' 될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9 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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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미니 8집 앨범 '리멤버 댓' 발매…"'봄날의 기억' 컴백, 비투비가 '봄투비'되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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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보이그룹 비투비(BTOB)는 참 여전하다. 그리고 달라졌다. 서로 다른 두 가지 표현은 4년 차 아이돌인 비투비를 무엇보다 잘 설명하는 말이다. 서로 마주 보기만해도 웃음이 터지는, 함께하기에 모든 힘든 기억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이들은 참 한결같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시선, 기대감, 음악은 달라졌다. 비투비라는 이름으로 묶인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를 만났다.

비투비가 미니 8집 앨범 '리멤버 댓(Remember that)' 타이틀곡 '봄날의 기억'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제목처럼 봄날에 걸맞은 핑크빛 노래다. 리더 서은광은 "봄과 어울리는 곡으로 5개월 만에 컴백했다. 많은 분께 새로운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겸손한 소감 속에는 당찬 야망이 숨어 있다.

매년 봄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처럼 회자되는 곡이 있다. 매년 봄이면 음원차트 상위권에 자리해 '벚꽃연금', '봄캐럴'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비투비 멤버 이창섭은 이를 염두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창섭은 "'봄날의 기억'이 봄캐럴이 되길 바라는 건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 이 곡으로 1위를 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지…"라고 했다. 육성재도 "듣는 분들의 마음 한 쪽에 제목처럼 '봄날의 기억'으로 남고 싶다"고 보탰다.

세 번 연속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곡이다. 남자 아이돌그룹의 행보라고 보기 어렵다. 자극적인 의상, 강렬한 칼군무 등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 아이돌그룹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투비의 생각은 다르다. 육성재는 "가수 인생을 길게 봤을 때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비투비가 섹시하고 멋있게 무대를 장식할 모습을 기다리는 팬들과 밀고당기기 하는 거로 생각하기도 한다"며 웃었다.


4년 세월을 보내며 음악성에 대한 욕심도 키웠다. 멤버 임현식과 정일훈은 앨범마다 작사, 작곡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일훈은 "이번에 작사, 작곡, 편곡으로 참여한 '자리 비움'이라는 곡은 과거에 채팅프로그램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채팅프로그램 안에 의자만 남겨있는 자리 비움 상태가 떠올라 만든 노래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멤버들 각각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곤 한다. 서은광은 "저만 느낀 것일 수도 있는데 비투비가 성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순간 멤버들 목소리를 더 자세히 듣게 된다. 미세하게 연륜이 묻어나는 것 같다. 수록곡 중 '소 프리티(so pretty)'라는 곡은 4년 전 녹음했다. 당시 어린 느낌이 묻어 있어 재녹음하지 않고 살린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팬들과 함께할 때 성장했음을 강하게 느낀다. 서은광은 "2015년 장충체육관에서 연말 콘서트할 때 멜로디 봉이 가득찬 광경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콘서트 때 성장했다는 게 가장 피부로 와 닿는다. 처음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할 때 빈자리가 있었다, 이번에는 매진됐다. 2016년 연말콘서트도 벌써 기대된다. 한단계 성장한 비투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더했다.



육성재도 말을 이어갔다. 육성재는 "비투비가 여러 방송에 출연해 활약하는 것을 지켜볼 때 가장 뿌듯하다. '이런 엄청난 곳에서 섭외해주다니'라는 생각도 든다. 여러 분야에서 방송을 나간다는 자체가 우리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멤버 각자 욕심도 있다.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연기 등 다른 분야에 대한 도전을 꿈꾼다. 이창섭은 "연기공부를 시작했다.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게 처음인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프니엘도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유학생 컨셉이면 환영한다. 한국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할 것이다"이라고 덧붙이며 웃음지었다. 이민혁 역시 연기에 대해 진지해진 모습을 언급했다. 또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민혁은 "꾸준히 곡을 쓰고 있다. 좋은 기회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임현식의 욕심은 더 많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것이다. 임현식은 육성재의 '월간 윤종신'을 해보고 싶다는 말에 '월간 비투비'를 언급했다. 임현식은 "비투비 멤버 각자가 가진 자작곡도 많다. 하고 싶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도 많다. 미니앨범이 아니더라도 디지털 싱글, '월간 비투비'같이 어떤 방식으로라도 자주 들려드리고 싶은 바람이다"고 밝혔다.

비투비의 색깔은 다양하다. '스릴러' '뛰뛰빵빵'으로 무대 위에서 팬의 마음을 쿵 내려앉게 '킬링'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괜찮아요' '봄날의 기억' 등 감성적인 어쿠스틱 멜로디로 '힐링'을 선사한다. 이민혁은 "항상 멤버들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힐링 발라드를 선보이고 있지만 때가 되면 멋진 퍼포먼스도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육성재가 야심 찬 한 마디를 덧붙였다. "아이돌계의 '킬미힐미'가 되겠습니다."

리더 서은광도 야망 한 스푼을 더했다. "'봄날의 기억'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비투비가 열심히 활동해서 '봄투비'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보이그룹 비투비(BTOB·서은광,이민혁,이창섭,임현식,프니엘,정일훈,육성재)가 미니 8집 앨범 '리멤버 댓(Remember that)'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28일 열었다. 사진은 비투비 화보.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보이그룹 비투비(BTOB) 멤버 이민혁,이창섭,서은광, 임현식, 정일훈, 육성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모습.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보이그룹 비투비(BTOB)가 '2016 비투비 앵콜콘서트'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보이그룹 비투비(BTOB·서은광,이민혁,이창섭,임현식,프니엘,정일훈,육성재)가 미니 8집 앨범 '리멤버 댓(Remember that)'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28일 열었다. 사진은 비투비 화보.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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